신분증 안 챙겨서 진땀 흘렸던 그날부터 시작됐어요
평소에 지갑은 잘 안 들고 다니는 편이거든요. 특히 애 데리고 마트 잠깐 나갈 때나, 근처 주민센터 갈 때는 가방도 무겁고 그냥 폰만 들고 나가요. 그날도 그랬어요. 아이 전입신고 때문에 주민센터 들렀다가 직원분이 “신분증 있으세요?”라고 묻는 순간, 제 머릿속이 하얘졌죠.
지갑이 집에 있는 걸 깨달았고, 애는 졸리고 짜증내고… 그날 얼마나 민망하고 허둥댔는지 몰라요. 결국 다시 집 갔다가 아이 재워놓고 나와서 또 가야 했는데, 그 일 겪고 나서부터 ‘신분증을 안 챙겨도 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검색하다가 ‘모바일 신분증’이란 걸 보게 된 거예요.
설치하면서 멘붕도 오고, 신기한 경험도 했어요
처음에는 ‘PASS’ 앱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등록했어요. 사실 회원가입부터 좀 헷갈리더라고요. 인증서가 필요한 줄도 모르고 진행했다가 중간에 멈췄고, 또 사진 찍으라길래 대충 셀카 찍었다가 얼굴 인식 오류도 나고요. 거울 보고 찍었어야 했는데, 그냥 전면 카메라로 찍었더니 인식 안 된다고 계속 튕기는 거예요.
결국 집 안에 조명 켜놓고, 아이 재운 밤 10시에 진지하게 셀카 찍고 성공했어요. 그 사진이 그대로 모바일 면허증에 들어가니까 뭔가 웃기기도 하고, 동시에 ‘진짜 되는구나!’ 싶어서 신기했어요. 그때부터 외출할 때 신분증 생각 안 해도 된다는 게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실물이랑 뭐가 다른지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등록은 했지만, 사실 처음엔 믿음이 안 갔어요. ‘이거 진짜 쓰는 데서 통하긴 할까?’ 싶었죠. 처음으로 시험해본 건 편의점이었어요. 남편 부탁으로 담배 한 갑 사러 갔는데, 갑자기 신분증 보여달라는 거예요. 아차 싶었는데, 그 순간 ‘모바일 신분증!’ 하고 꺼내보였죠.
점장님이 처음 본다면서 한참 쳐다보시더니, “오 진짜 되네~” 하시더라고요. 그때 좀 뿌듯했어요. 그리고 나서 은행에서도, 아이 유치원 서류 제출하러 구청 갔을 때도 보여줬는데, 생각보다 다들 익숙하게 받아주셔서 의외였어요.
물론 아직까지는 동네 병원이나 작은 기관에서는 “실물로 보여주세요”라고 하는 곳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아직 실물 신분증을 완전히 안 들고 다니진 않아요. 상황에 따라 쓰는 중이죠.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벼운 생활 때문이었어요
워킹맘으로 살다 보면 진짜 가방 무게가 장난 아니에요. 물통, 간식, 소지품, 거기에 회사 노트북까지 있으면 어깨 빠질 것 같아요. 그래서 ‘지갑이라도 안 들면 좀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사실 지갑 안에는 카드, 신분증, 쿠폰 이런 것만 있어서, 대부분은 폰으로 해결 가능하거든요. 거기에 신분증까지 모바일로 되니까 지갑을 들고 나갈 이유가 점점 줄어들었어요. 진짜 생활이 훨씬 간결해졌어요. 지하철 탈 때도 모바일 티머니 쓰고, 결제도 삼성페이 쓰고, 신분 확인은 모바일 신분증 쓰고… 폰 하나면 외출 준비 끝이에요.
써보니까 진짜 편했지만, 단점도 분명 있었어요
장점 1. 가방이 가벼워지고 머리도 덜 복잡해져요
무게가 줄어드니까 외출이 훨씬 가볍고, 마음도 편해요. 예전엔 늘 “아 맞다, 신분증 넣었나?” 하면서 확인하곤 했는데, 이젠 폰만 있으면 되니까 그 스트레스가 사라졌어요. 심지어 신분증 사진도 최신으로 바뀌었는데, 훨씬 낫더라고요. 옛날 면허증 사진은 진짜 흑역사였거든요…
장점 2. 생각보다 쓸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처음에는 편의점, 공항 이런 데만 되는 줄 알았는데, 은행 창구, 경찰서, 일부 관공서까지 되는 곳이 꽤 많더라고요. 유치원 서류 제출할 때도 가능했고, 보험 계약서류도 인증 가능했어요. 점점 범위가 넓어지는 느낌이라 실물보다 더 자주 쓰게 돼요.
단점 1. 아직은 모든 곳에서 다 되는 건 아니에요
작은 병원이나 동네 행정복지센터처럼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이 뭔지조차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건 아직 안 돼요”라고 하시면 그냥 실물 꺼내야 해서 살짝 허무해지긴 해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 일 볼 땐 실물도 여전히 챙기고 있어요.
단점 2. 배터리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
제일 당황했던 순간이 바로 이거예요. 아이랑 외출했는데 폰 배터리가 갑자기 1%로 떨어진 거예요. 그날따라 보조배터리도 안 챙겼고요. 그 상태로 병원 접수하려고 했는데, 신분증 인증하려고 여니 꺼져버렸어요. 진짜 심장이 덜컥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무조건 보조배터리까지 챙기고 다녀요. 폰 하나에 너무 많은 걸 의존하니까, 배터리 없으면 진짜 무기력해지더라고요.
모바일 신분증 실사용 후기 정리표
| 항목 | 내용 |
|---|---|
| 사용 계기 | 실물 신분증 미지참으로 관공서 이용 중 불편 겪은 뒤 관심 생김 |
| 등록 앱 | PASS 앱, 정부24 앱 |
| 설치 과정 | 얼굴 인식 오류, 인증서 재등록 등 중간에 당황스러운 일 발생 |
| 첫 사용 장소 | 편의점 (성인 인증 시 활용) |
| 사용 가능 장소 | 은행, 공항, 경찰서, 관공서, 보험사, 일부 편의점 |
| 장점 1 | 실물 신분증 없이도 다양한 상황에서 본인 확인 가능 |
| 장점 2 | 가방 가벼워짐, 최신 사진으로 신분증 등록 가능 |
| 단점 1 | 아직 인식 못 하는 소형 기관 존재 (병원, 주민센터 등) |
| 단점 2 | 배터리 없으면 사용 불가, 보조배터리 필요 |
| 개인 팁 | 중요한 일정일 땐 실물 신분증도 병행, 배터리 꼭 확인 |
| 총평 | 실물 대체는 아직 100% 아니지만, 생활이 확실히 간편해짐 |
워킹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
모바일 신분증, 처음에는 살짝 복잡할 수 있어요. 인증도 해야 하고, 사진도 다시 찍어야 하고, 앱 설치나 로그인 과정도 좀 번거롭거든요. 근데 한 번만 세팅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생활이 훨씬 간편해져요.
제 경험상, 은근히 자주 신분증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많더라고요. 마트, 은행, 유치원, 보험, 택배 수령까지요. 이럴 때마다 지갑 뒤적이고 신분증 꺼내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만족도 높아요.
다만 아직은 100% 실물 대체는 아니라서 처음엔 병행 사용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꼭꼭! 배터리 확인하시고 보조배터리 들고 다니세요. 저는 한 번 크게 당하고 나니까 외출 전에 무조건 체크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모바일 신분증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나중에는 실물보다 더 자주 쓰게 될 것 같아요. 아직 안 써보셨다면 한 번 경험해보세요. 진짜 편하고, ‘왜 이제야 알았지?’ 싶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