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원격 프로그램 추천, 설치 방법, 주요기능, 장단점

원격 프로그램? 남의 일인 줄 알았어요

원격 프로그램이라는 걸 저는 사실 예전엔 잘 몰랐어요. 그냥 IT 담당자들이 쓰는 툴, 혹은 회사 서버 관리하는 사람들이나 필요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꼭 필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됐어요.

사건은 작년에 제가 블로그 운영하면서 겪었던 단순한 문제에서 시작됐어요. 친한 지인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는데, 글 쓰는 방법이 너무 헷갈린다고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전화로 설명했는데, 말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이거 그냥 내가 화면 보면서 알려주면 좋을 텐데…” 하다가, 그제서야 원격 프로그램이라는 걸 떠올렸어요.

그때부터 하나씩 써보기 시작했죠. 처음엔 저도 완전 초보였고, 무작정 따라 하다 보니 설치도 어렵고 설정도 복잡해서 몇 번 포기할 뻔했어요. 그러다 결국 지금은 제가 완전히 익숙해진 몇 가지 툴이 있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써보면서 느꼈던 무료 원격 프로그램들에 대한 경험을 정리해볼게요. 특히 설치 과정, 주요 기능, 장단점 중심으로, 진짜 쓰는 사람 입장에서 얘기해보려고 해요.

팀뷰어 – 한때는 거의 표준처럼 쓰던 프로그램

설치 방법

처음 써본 건 팀뷰어였어요. 홈페이지에서 설치 파일만 다운로드하면 되는데, 설치 방식이 두 가지더라고요. 설치형이랑 실행형. 저는 처음엔 헷갈려서 그냥 ‘실행만 하기’ 눌렀어요. 이걸로도 원격은 가능했어요.

주요 기능

팀뷰어는 진짜 기능이 다양해요. 화면 공유, 파일 전송, 채팅, 원격 제어까지 한 번에 다 가능하더라고요. 상대방이 설치만 해두면 ID랑 비밀번호만 알려줘도 바로 접속 가능했어요.

파일 전송도 드래그앤드롭으로 쉽게 되고, 마우스 움직임까지도 자연스럽게 제어돼서 좋았어요.

장단점

장점은 일단 인터페이스가 친절하다는 거. 한눈에 보기 쉽고, 중간중간 안내도 잘 돼 있어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었어요.

근데 단점도 분명 있었어요. ‘비상업적 사용’만 무료라는 조건이 있거든요. 그런데 가끔 개인 사용인데도 ‘상업적 사용 의심’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접속이 끊겨요. 그게 은근 스트레스였어요.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터넷 속도가 조금만 불안정해도 연결이 끊긴다는 거. 그런 상황에서는 딱히 해결 방법이 없더라고요.

크롬 원격 데스크톱 – 가장 간편하고 가볍게 쓰기 좋아요

설치 방법

이건 구글 계정만 있으면 끝이에요. 크롬 브라우저에서 ‘Chrome 원격 데스크톱’을 검색해서 확장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돼요.

상대방 PC에도 같은 확장 프로그램 설치해주고, ‘원격 지원 코드’만 입력하면 바로 접속 가능해요.

주요 기능

간단한 화면 제어, 마우스 조작, 키보드 입력 정도는 무난히 되고, 속도도 괜찮아요. 파일 전송 기능은 없지만, 기본적인 원격 제어만 할 목적이라면 이만한 게 없다고 느꼈어요.

설정도 단순해서, 비밀번호나 아이디 같은 거 외울 필요도 없어요.

장단점

장점은 가볍다는 거예요.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니까 노트북이든 데스크톱이든 장소 구애 없이 바로 접속 가능했어요.

단점은 기능이 단출하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파일을 옮긴다거나, 화면 녹화를 한다거나 하는 기능은 없어요. 그래서 업무용으로 쓰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았죠.

AnyDesk – 가볍고 빠른 원격 프로그램

설치 방법

AnyDesk는 팀뷰어랑 비슷하게 설치 파일을 내려받고 실행만 하면 돼요. ID 입력하고 접속하면 바로 연결되니까 진입장벽은 낮았어요.

인터페이스도 심플해서 처음 쓰는 사람도 쉽게 적응 가능했어요.

주요 기능

속도가 빠르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크롬 원격보다 조금 더 빠릿하고, 화면 전환도 부드러웠어요.

파일 전송 기능, 클립보드 공유도 잘 되고, 기본적인 마우스 제어도 문제없이 가능했어요.

장단점

장점은 역시 가볍고 빠르다는 거. 인터넷 환경만 좋으면 딜레이 없이 거의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었어요.

단점은… 팀뷰어나 크롬에 비하면 설정이 조금 더 복잡한 편이에요. 보안 관련 설정도 세세하게 해야 해서 처음엔 좀 헷갈렸어요.

게다가 상대방이 프로그램 꺼버리면 바로 연결이 끊기기 때문에, 실수로 껐다가 재설치한 적도 있어요.

실제 사용했던 에피소드 – 친구랑 함께 블로그 설정했던 날

친한 친구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스킨 설정부터 방문자 카운터 다는 것까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했어요.

전화로 설명하다가 결국 원격으로 도와주기로 했죠. 그날은 AnyDesk를 썼는데, 진짜 신의 한 수였어요. 친구는 그저 ‘코드’만 입력하고 있으면 되고, 저는 모니터 너머로 직접 마우스 조작하면서 바로 보여줄 수 있었거든요.

파일 하나 옮기려면 스크린샷 찍어서 설명했어야 할 걸, 그냥 드래그해서 척척 옮겨주니 친구가 “이거 신기하다”는 말을 열 번은 하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주변에 누가 컴퓨터 문제 생겼다고 하면 무조건 원격 프로그램부터 깔라고 말해요.

지금은 상황에 맞게 골라서 써요

크롬 원격은 부모님 컴퓨터 도와드릴 때 써요.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니까 전화로 설명하면서 설정해드리기 쉬워서요.

AnyDesk는 속도가 빨라서 블로그 작업이나 실시간 제어가 필요할 때 써요.

팀뷰어는 딱히 쓸 일은 줄었지만, 상대방이 이미 깔아놨다거나 해외 친구랑 원격 연결할 땐 여전히 유용해요.

각자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이거다!’ 라고 말하긴 어렵고, 상황에 따라 골라 쓰는 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원격 프로그램이라는 게 예전엔 전문가들이나 쓰는 도구 같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꼭 하나쯤은 알아둬야 할 필수 툴 같아요.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이상, 누군가와 화면을 공유해야 할 순간은 언젠가 반드시 오더라고요.

특히 저처럼 블로그 하시는 분들이나, 가족 중에 컴퓨터 잘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써보시길 꼭 추천드려요.

한 줄 요약

무료 원격 프로그램, 상황에 맞게 잘만 고르면 정말 ‘비대면 해결사’가 될 수 있어요. 꼭 하나는 익혀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