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해볼까 말까 고민만 3개월
사실 금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뉴스에서 금값이 오를 때마다 ‘아, 저때 좀 사둘 걸’ 하는 생각이 들곤 했죠. 저축만으론 부족하고, 주식은 겁이 나고, 부동산은 너무 멀게 느껴지고…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떠오른 영상 하나가 계기가 됐어요. ‘삼성증권 금 현물 계좌 만드는 법’이었죠. 딱 지금의 저에게 필요한 이야기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재미삼아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을 사는 게 예전처럼 금은방 가서 금목걸이 사고 그런 게 아니라, 계좌로 클릭만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진입장벽이 낮게 느껴졌거든요.
계좌 개설, 생각보다 빠르고 간단하더라
일단 삼성증권 앱 ‘mPOP’을 설치했어요. 그 다음은 계좌 개설을 해야 했는데, 처음이라 살짝 겁났어요. ‘금 계좌는 따로 만들어야 하나?’, ‘그냥 일반 증권 계좌로도 되나?’ 궁금한 게 너무 많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 현물 거래는 일반 주식 계좌와 별개로 ‘금 현물 전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금현물거래’ 메뉴에 들어가서 바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진행했어요. 운전면허증으로 본인 인증하고, 몇 번 클릭하니까 계좌가 개설됐어요. 체감상 한 10분도 안 걸렸던 것 같아요. 진짜 간단했어요.
이 과정에서 팁 하나 드리자면, 삼성증권 계좌가 처음이라면 CMA 계좌랑 같이 개설할 수 있는 옵션이 나오는데, 그걸 함께 선택하면 추후 자금 이동이 편하더라고요. 물론 저처럼 나중에 알게 되면 또 다시 계좌 개설해야 해서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어요.
드디어 금 매수 첫 도전
계좌 만들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건 당연히 금 시세 확인이었죠. MTS 들어가면 ‘금현물 시세’라는 항목이 따로 있어요. 실시간으로 금 시세가 바뀌는 걸 보는데 신기하면서도 좀 무섭더라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니까 ‘지금 사도 되나?’ ‘좀 더 기다릴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시험 삼아 1g만 사보기로 했어요. 매수 버튼 누르고 원하는 g 수량 입력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면 바로 체결돼요. 금값이 실시간이라 가격이 순간순간 다르긴 했지만, 대략 1g에 9만 원대였던 것 같아요. 체결 후 보유량에 1g 찍힌 거 보고 괜히 뿌듯했어요. 실물은 없지만, 뭔가 마음속으로 ‘내가 금을 갖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참고로 금은 1g 단위로 매수/매도가 가능해서, 적은 금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저는 한 달에 1~2g씩 조금씩 사모으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거래시간과 수수료, 처음엔 헷갈렸어요
거래시간을 잘 모르면 좀 당황할 수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주말에 금값이 오른 걸 보고 팔려고 했는데 거래가 안 되는 거예요. 알고 보니 거래 가능한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였더라고요. 주식시장과 같은 시간이었어요. 그 뒤로는 평일 아침마다 시세 한 번씩 확인하고 있어요.
그리고 수수료는 따로 ‘명시된 금액’이 있는 게 아니라, 매수/매도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스프레드 형태였어요. 예를 들어 매수는 94,000원인데, 매도는 93,200원 이런 식으로 가격 차이가 나요. 이게 사실상 수수료예요. 그러니까 사자마자 팔면 손해라는 거죠. 저는 최소 한 달은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수하고 있어요.
매도는 또 다른 고민이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금값이 1g당 95,000원이 넘어가길래, 매도해볼까 싶었어요. 처음엔 그냥 버튼 누르면 끝일 줄 알았는데, 막상 매도하려고 하니까 ‘세금’이라는 새로운 장벽이 생기더라고요.
금 현물 매도 시에는 부가가치세 10%와 기타 세금이 붙어요. 특히 매수한 금을 ‘실물로 인출하지 않고’ 매도하더라도 세금 계산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매도는 보류했어요. 그냥 모으기로 방향을 바꿨어요. 나중에 팔 때 한꺼번에 세금 정산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세금 때문에라도 단기 매매는 손해가 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금은 단타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자산이라는 걸요.
금 투자하면서 느낀 진짜 속마음
금에 투자해보니까 확실히 마음이 좀 놓이긴 해요. 주식처럼 정신없이 오르내리는 게 아니라, 천천히 우상향하는 느낌이라서 그런지 조급함이 덜해요. 물론 금값이 항상 오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글로벌 이슈가 터질 때마다 금은 오히려 더 안정적이더라고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가치가 ‘0’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냥 가지고만 있어도 든든해요. 내가 만약 주식에서 손실을 봤다 해도, 금은 그런 걱정이 적어요. 그래서 저는 요즘 ‘비상자산’처럼 금을 생각하고 있어요. 현금처럼 유동성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믿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거죠.
누군가 금 투자를 고민한다면
솔직히 금 투자, 시작할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낭비했던 제가 이제는 누군가에게 추천할 정도가 됐어요. 저처럼 소액으로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께는 진짜 삼성증권 금 현물 계좌 추천드릴 수 있어요.
처음에는 계좌 개설이나 수수료, 세금 같은 부분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해보니까 다 별거 아니더라고요.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인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드리는 한 마디
정리하자면,
-
삼성증권 MTS 설치 → 금현물 계좌 개설 → 소액으로 분할 매수
-
거래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3시 30분
-
수수료는 매수/매도 가격 차이로 발생
-
세금은 매도 시 신경 써야 할 부분
-
장기 보유할 수 있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
이렇게만 정리해두시면, 진짜 부담 없이 시작하실 수 있어요. 저도 그랬고요.
한 줄 요약: ‘삼성증권 금 현물 계좌는 어렵지 않지만, 장기적 시선이 필요해요.’
앞으로도 꾸준히 1g씩 모으면서 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공부해보려 해요. 주식과는 또 다른 재미와 안정감을 주는 자산, 금. 지금이 시작하기 딱 좋은 때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