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만들고 안 쓰기 괜찮을까? 신용점수 영향, 주의시항

집 근처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받던 중 직원이 신용카드 발급을 권유했습니다.

대출 금리를 0.1%라도 낮추기 위해 카드를 만들었지만 정작 평소 쓰는 카드가 따로 있어 지갑 속에 넣어두기만 했습니다.

문득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내 소중한 신용점수에 독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와 신용평가사의 산정 기준을 샅샅이 뒤져가며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 드립니다.

신용카드 표준약관과 휴면카드 관리 체계

금융위원회는 2020년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하며 휴면카드 관리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과거에는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카드가 자동 해지되었으나 현재는 회원이 원치 않으면 계약이 유지됩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카드사는 유효기간이 지난 카드를 갱신할 때 회원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방치할 경우 카드사는 매년 연회비를 청구할 근거를 가지게 됩니다.

무실적 카드가 많아지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관리 비용이 발생하므로 마케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신용카드 보유 개수가 신용점수에 미치는 실질적 지표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카드 보유 개수 자체를 감점 요인으로 삼지 않습니다.

신용점수는 ‘부채를 상환할 능력’과 ‘신용 거래의 이력’을 중심으로 산출됩니다.

단순히 카드를 여러 장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점수가 깎이는 법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히려 적정한 한도 내에서 카드를 오래 보유하는 것은 신용 거래 기간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신용평가사 모델에서 중요한 것은 개수가 아니라 카드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느냐는 본질에 있습니다.

무실적 카드가 신용점수 하락을 불러오는 구체적인 경로

카드를 만들고 전혀 쓰지 않는 행위 자체가 점수를 즉시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해당 카드의 연회비가 미납되어 연체로 등록될 때 발생합니다.

소액의 연회비라도 10만 원 이상, 5영업일 이상 연체되면 단기 연체 정보로 공유됩니다.

연체 정보가 등록되는 순간 신용점수는 수십 점 이상 폭락하며 회복에 수년이 걸립니다.

결제 계좌에 잔액이 없는 상태에서 연회비가 빠져나가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휴면카드 보유 시 발생하는 연회비 청구 기준

신용카드 이용 시 발생하는 연회비는 기본 연회비와 제휴 연회비로 나뉩니다.

발급 첫해에는 카드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더라도 발급 비용이 포함되어 전액 청구됩니다.

2년 차부터는 1년 동안 이용 실적이 없는 경우 연회비 부과가 금지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단, 카드 발급 시 제공받은 부가 서비스 비용이나 특정 제휴 비용은 청구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정리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의 지출이 계속 발생하게 됩니다.

연회비 반환 관련 소비자 권리

중도 해지 시에는 이미 납부한 연회비를 일할 계산하여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카드사는 해지 신청일로부터 10영업일 이내에 잔여 금액을 반환해야 합니다.

부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미 지출된 비용이나 카드 발행 비용은 반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신규 발급 직후 미사용 시 닥치는 신용 조회 영향

카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은 신청자의 신용 상태를 조회합니다.

과거에는 단기간에 여러 번 조회하는 것이 점수에 악영향을 주었으나 현재는 조회사실만으로 감점하지 않습니다.

다만 짧은 기간 내에 과도하게 많은 카드를 발급받고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체리피커’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카드사 내부 심사 전략(ASS)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추후 한도 증액이나 대출 시 불이익을 겪습니다.

금융사들은 고객의 실제 이용 패턴을 데이터화하여 신용 공여 한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내부 등급 관리의 중요성

외부 신용점수와 별개로 각 카드사는 자체적인 우량 고객 등급을 운영합니다.

실적이 없는 고객은 이벤트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카드 갱신 시 거절될 확률이 높습니다.

나중에 정말 필요한 카드를 만들 때 발급 거절 사유가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 쓰는 카드 해지 vs 탈회 무엇이 유리할까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정리하는 방법에는 ‘해지’와 ‘탈회’ 두 가지가 존재합니다.

해지는 특정 카드 상품의 이용 권한만 포기하는 것이며 해당 카드사와의 계약 관계는 유지됩니다.

탈회는 해당 카드사의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용 거래 기간을 유지하고 싶다면 가장 오래된 카드는 해지하지 않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합니다.

가장 오래된 카드를 탈회하면 신용평가 상의 ‘최초 개설일’ 정보가 사라져 점수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휴면 카드를 정리하는 5단계 절차

지갑 속 잠자는 카드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다음 단계를 따라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어카운트인포(계좌통합관리서비스) 앱을 설치하여 본인 명의의 모든 카드를 조회합니다.

둘째, 각 카드별 잔여 포인트와 연회비 납부 시점을 확인하여 포인트를 먼저 현금화합니다.

셋째, 자동이체(관리비, 통신비 등)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결제 수단을 변경합니다.

넷넷, 카드사 고객센터나 앱을 통해 해지를 신청하고 연회비 반환 금액을 확인합니다.

다섯째, 실물 카드는 마그네틱 선과 IC칩이 완전히 파손되도록 가위로 잘라 폐기합니다.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해지 방법

요즘은 상담원 연결 없이 앱 내 ‘카드 해지/탈회’ 메뉴에서 1분 만에 처리가 가능합니다.

해지 시에는 보유한 포인트가 소멸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반드시 정독하세요.

40대 가장이 전하는 신용카드 관리 실전 팁

가계 경제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신용카드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저는 무분별한 발급을 지양하되 보유한 카드는 총 한도의 30% 이하로만 사용하는 철칙을 지킵니다.

신용점수를 올리고 싶다면 카드를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적게 꾸준히’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

할부보다는 일시불 위주로 결제하고 연체는 단 하루도 허용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과감히 정리하여 연회비 누수를 막고 관리 리스크를 줄이세요.

자주 묻는 질문과 오해 팩트체크

카드를 해지하면 신용점수가 바로 떨어진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신용 거래 이력이 짧은 사회초년생이 유일한 카드를 해지하면 점수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장의 카드를 보유한 직장인이라면 무실적 카드를 해지해도 영향이 미미합니다.

오히려 적정 수의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여 상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점수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7:3 비율로 혼용하는 것이 연말정산과 신용점수 모두를 잡는 비결입니다.

신용점수 관리를 위한 체크리스트

  • 주거래 은행의 신용카드는 가급적 오래 유지할 것

  • 한도 대비 지출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할 것

  •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신용점수의 치명타임을 명심할 것

  • 연회비 미납 여부를 6개월에 한 번은 점검할 것

현명한 금융 생활을 위한 제언

신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인격이자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아이들의 학원비와 노후 자금을 관리하다 보면 신용점수 10점 차이가 대출 이자 수십만 원을 가르는 것을 목격합니다.

카드를 만들고 방치하는 것은 내 자산 관리의 허점을 노출하는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오늘 바로 지갑을 열어 1년 이상 쓰지 않은 카드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정리 하나가 여러분의 경제적 자유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