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만 만들면 끝날 줄 알았던 주식 투자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그냥 ‘주식 계좌 하나 만들면 끝이겠지’ 싶었어요. 다들 ‘지금은 주식 안 하면 바보다’라는 말에 솔깃해서 시작했거든요.
근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계좌 하나 여는 것부터 뭔가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 수수료, 세금, 종목 추천, 주식 앱 편리성까지… 그냥 아무 증권사나 써도 괜찮겠지 했던 게 진짜 큰 착각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직접 계좌 여러 개 개설해보고, 수수료 비교하고, 추천 종목도 사고팔고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털어볼게요.
처음에는 키움증권으로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키움은 워낙 오래된 증권사고, 주식 고수들이 많이 쓴다고 하길래 저도 자연스럽게 키움으로 시작했어요.
키움은 PC HTS가 강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거래하는 편이라 처음엔 앱이 조금 불편하다고 느꼈어요. 메뉴가 좀 복잡하더라고요.
그런데 수수료는 꽤 괜찮았어요. 이벤트 기간에 개설해서 국내 주식 수수료가 0.015% 수준이었고, 해외 주식은 0.07% 정도.
처음엔 이런 수수료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매달 몇 번씩 거래하다 보니까 꽤 큰 차이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증권사도 비교하게 됐어요.
증권사별 수수료 비교해보니까 생각보다 크더라
수수료는 딱 보면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예를 들어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가 0.1%인 증권사랑 0.015%인 증권사를 비교하면, 1000만 원 거래할 때 수수료 차이가 8~9배 나요.
1~2번 거래할 땐 모르는데, 이게 쌓이면 수십만 원도 차이나요.
제가 직접 써본 증권사 기준으로 정리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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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국내 주식 0.015%, 해외주식 0.07% 수준 (이벤트 가입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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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국내 0.014%, 해외 0.07%~0.09%, 환전 수수료 95%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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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수수료 자체는 무난하지만, 모바일 앱 편의성이 좋아서 초보자한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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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ISA 계좌 쓸 때 혜택이 좋아서 보조 계좌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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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많고, 초보자 UI에 최적화
개인적으로 수수료+앱 편의성+혜택까지 고려하면 ‘미래에셋’이 가장 종합적으로 괜찮았고, 토스는 간단하게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했어요.
추천 종목은 주변 따라가다 혼났어요
처음엔 솔직히 그냥 친구들이 좋다던 종목 샀어요. ‘삼전은 안전해’, ‘네이버는 계속 오른다’ 이런 말만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샀죠.
근데 사자마자 떨어지고, 그때부터 멘붕이 오더라고요. 이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세계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추천 종목’이라는 것도 무조건 믿을 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추천해주는 종목들도 그냥 참고만 해야지, 맹신하면 진짜 안 되겠더라고요.
지금은 ETF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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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KODEX 200, TIGER 배당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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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VOO, QQQ, SC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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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SPYD, HDV
이런 식으로 분산해두니까 개별 종목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단타 안 하고, 매달 일정 금액으로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으로 바꿨어요.
세금은 솔직히 무지했어요
세금도 처음엔 몰랐어요. ‘주식에서 번 돈에 무슨 세금이야?’ 싶었거든요.
근데 해외 주식은 양도세가 붙고, 국내 주식도 배당소득세가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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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양도세: 연간 250만 원 초과 수익에 대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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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세: 국내는 15.4%, 해외는 외국납부세액 공제 가능
이거 알고 나니까 ‘세금 내는 게 무서워서라도 미리미리 수익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매년 12월쯤 세무사를 통해 간단한 양도소득 신고도 하고 있고, ISA 계좌도 활용하면서 비과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수익 실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계좌개설은 생각보다 쉬웠어요
계좌개설은 정말 쉬웠어요. 대부분 앱으로 10분이면 끝나요.
필요한 건 신분증, 본인 명의 통장, 휴대폰 인증 정도인데, 간단한 투자성향 테스트랑 약관 동의만 하면 바로 개설돼요.
근데 중요한 건 ‘이벤트용 전용 링크’로 개설해야 수수료 우대가 적용된다는 거예요. 그냥 앱 깔아서 아무렇게나 개설하면 기본 수수료가 적용될 수 있으니까 꼭 주의하셔야 해요.
저는 첫 번째 계좌는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다가 이벤트 못 받고, 두 번째부터는 링크 타고 개설해서 수수료 평생 우대받았어요.
현재는 증권사 3개 병행 사용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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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메인 계좌 (국내, 해외 주식 모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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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이벤트용, 소액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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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ISA 계좌용, 고배당 중심 운용
이렇게 나눠서 사용하니까 한 곳에 너무 몰리지도 않고, 수수료 아끼는 데도 도움 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주식 시작하면서 계좌 하나 만들면 끝일 줄 알았는데, 그 뒤에 따르는 수수료, 세금, 종목 선택 등은 정말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배운 것 같아요.
처음엔 어렵고 복잡해 보여도, 몇 번 직접 해보면 나만의 루틴이 생기고, 점점 더 수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투자하게 되더라고요.
무조건 수익률만 높이려는 욕심보다는, 수수료를 줄이고 세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한 줄 요약: 증권사 수수료, 추천 종목, 세금, 계좌개설까지 미리 비교하고 체크하면, 불필요한 손해 없이 투자할 수 있어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꼭 수수료 우대 이벤트부터 확인하고, 계좌는 비교 후 개설하세요. 그게 진짜 첫 단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