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보장 서비스’라 생각했어요
저처럼 쿠팡에서 가전제품 자주 사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저도 냉장고, 전자레인지, TV 등 웬만한 가전은 전부 쿠팡에서 샀거든요. 워낙 배송 빠르고, 설치도 깔끔하게 해주니까 믿고 구매하던 곳이었죠. 그러다 작년 여름, 드디어 저희 집 세탁기를 교체하게 됐어요. 오래 쓰던 통돌이 세탁기가 자꾸 탈수 중에 멈추는 바람에요.
그렇게 쿠팡에서 60만 원 정도 하는 드럼세탁기를 주문했고, 설치도 문제없이 완료됐어요. 그런데 주문할 때 보니까 ‘쿠팡 안심케어 추가’라는 게 뜨더라고요. 솔직히 그때는 ‘에이, 고장 안 나면 괜히 돈 날리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당장 제품도 큰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 굳이 추가로 돈 써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안심케어는 나중에 생각해보자’ 하고 넘겼는데, 그 결정이 얼마나 후회로 남을지는 정말 몰랐어요.
고장은 늘 예고 없이 오더라고요
구매한 지 딱 11개월쯤 되었을 때였어요. 평소처럼 빨래를 돌려놓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실에서 ‘두두둑’ 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순간 TV가 켜졌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세탁기였어요. 드럼 안에서 뭔가 부서지는 듯한 느낌의 소리였죠.
바로 정지 버튼을 눌러보려 했지만, 이미 멈춰 있었고, 문이 안 열리더라고요. 세탁기 문이 잠긴 채로 반응이 없으니까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결국 제조사 AS 센터에 전화했고, 기사님이 3일 뒤에 오셨어요. 확인 결과, ‘드럼 내부 베어링 문제로 수리비 28만 원 예상’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진짜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제품 자체는 1년 무상 보장이 되지만, 소모성 부품이라며 무상 처리 제외라 했어요. 순간 ‘아… 안심케어 가입할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안심케어 미등록의 대가는 꽤 컸어요
처음엔 그냥 수리비가 아까워서 아쉬웠던 거였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쿠팡 안심케어만 가입했어도 수리비 부담 없이 해결 가능했겠더라고요. 등록만 해놨어도 출장비 포함 수리비 전액 보상이었을 텐데요. 물론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건 아니고, 나중에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했어요.
알고 보니까 쿠팡 안심케어는 상품 수령일 기준 30일 이내까지만 가입 가능하더라고요. 저는 그 30일이 지난 뒤에야 고장이 나서 더 속이 쓰렸죠. 그냥 가입해두고 한 번도 안 쓰게 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그 보장 하나로 마음이 놓일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된 거예요.
결국 수리비 28만 원 전액 제 돈으로 부담하고, 세탁기는 멀쩡히 돌아오긴 했지만… 그 금액 생각하면 정말 아까워요. 솔직히 말해서 그때 안심케어 가입 안 한 결정이 지금도 후회돼요.
그 후로는 습관처럼 챙기게 된 안심케어
이 사건 이후로 저희 집은 어떤 제품을 사든, 안심케어 가입 여부부터 확인해요.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전부 다요. 가입비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큰돈이 나가는 상황을 한번 겪고 나니까 ‘예방 비용’이라는 게 어떤 건지 몸으로 알겠더라고요.
재작년에 쿠팡에서 산 TV는 안심케어를 등록해뒀는데, 작년에 화면이 번지듯 깜빡이는 증상이 생겨서 AS 신청했더니 무상 수리됐어요. 안심케어 덕분에 출장비, 부품비 전부 무료였고, 기사님 응대도 빠르더라고요. 그때부터는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도 자꾸 “안심케어 등록했어?” 하고 묻게 돼요.
과거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은 말
진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 그 몇 만 원 아끼지 말고 안심케어 등록해’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시엔 그 금액이 아깝고, 당장 쓸 일 없을 거 같아서 건너뛰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큰 금액을 날렸거든요. 고장이라는 게 꼭 오래 써서 나는 것도 아니고, 예고 없이 찾아오더라고요.
게다가 가전제품은 대부분 수리비가 기본 10만 원 이상이니까, 보험 개념으로 생각하고 가입해두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느낀 점과 지금은 이렇게 하고 있어요
이제는 쿠팡에서 제품을 사고 나면 바로 일정 체크해요. ‘수령일로부터 30일 이내 등록 가능’이니까 날짜 계산해서 그 전에 안심케어를 등록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가끔은 사놓고 바빠서 까먹을 뻔하다가 마지막 주에 등록한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등록 방법도 간단해서 부담 없어요. 쿠팡 앱에서 주문내역 들어가면 바로 ‘안심케어 추가’ 버튼이 있거든요. 몇 번만 클릭하면 끝나니까, 번거롭지도 않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가입할 걸 왜 망설였을까 싶어요. 괜히 아낀다고 생각해서 놓쳐버린 그 보장 하나가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왔어요.
독자분께 드리고 싶은 한마디
혹시 쿠팡에서 가전제품 구매하셨다면, 지금 당장 ‘내가 안심케어 등록했나?’ 한 번 확인해보세요. 아직 기간 안에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등록하시고요. 저처럼 한 번 고장 나고 나서 후회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몇 만 원 아끼려다 수십만 원 나갈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쿠팡 안심케어 미등록으로 세탁기 수리비 전액 날리고 나서야, 그 보장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