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높다는 말에 혹해서 시작했던 레버리지 투자
처음에 3배 레버리지 ETF라는 걸 알게 된 건 유튜브 영상이었어요. 한 투자 유튜버가 “하루 5% 오르면 3배 ETF는 15% 오른다”고 하는 걸 듣고 솔직히 눈이 번쩍 뜨이더라고요. ‘이런 게 진짜 있나?’ 싶어서 검색해봤죠. 주식 초보였던 저한텐 레버리지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ETF도 레버리지를 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평소에 ETF는 장기투자만 해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단타 개념으로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3배 레버리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진짜 소액으로 직접 해보면서 몸으로 배웠어요. 이게 한두 번 수익 보면 재미도 있고, 또 반대로 급락장에서는 진짜 멘붕이 오기도 해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3배 레버리지 ETF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시작은 TQQQ였어요
제가 제일 먼저 매수했던 3배 레버리지 ETF는 미국 나스닥 추종 상품인 TQQQ였어요. 이게 나스닥100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인데, 주가가 오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올라가요. 반대로 떨어질 때도 아주 살벌하게 떨어지지만요.
처음엔 300달러 정도로 시작했어요. 주식하는 친구가 “이거 단타로 괜찮다” 해서 진짜 별 생각 없이 들어간 거였어요. 그때는 테슬라랑 애플 실적 발표가 있던 주였고, 시장이 좋아질 거라는 얘기가 많았던 때라, 저는 한 10% 수익 나면 팔자 생각했죠.
그런데 진짜 이틀 만에 12%가 오른 거예요. 수익으로 보면 30만 원 넘게 생긴 거죠. ETF 하나로 이렇게 빨리 돈 벌어본 적이 없어서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그때는 운이 좋았던 거예요. 시장 방향이 제 쪽으로 흘러줬던 거니까요.
종류는 다양했지만 성격은 비슷했어요
3배 레버리지 ETF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았어요. 제가 직접 매수해봤거나 모의투자해본 종목들 몇 개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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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 나스닥100 3배 추종, 대표적인 인기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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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XL: S&P500 지수 3배 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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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XL: 반도체 섹터 3배 추종 (진짜 변동성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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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L: 기술주 섹터 3배 추종 (TQQQ랑 느낌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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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U: 바이오 섹터 3배 추종 (이건 진짜 난이도 높음)
이런 ETF들은 전부 ‘장기 투자용’은 아니라는 게 제 경험이에요. 하루에 5~10%씩 움직일 수 있어서 매일 모니터링 안 하면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SOXL 같은 경우는 반도체 이슈 하나만 터져도 하루에 15%씩도 빠져요. 제가 실제로 2022년 하반기에 SOXL 샀다가 이틀 만에 20% 손실 본 적도 있었어요. 손절도 제대로 못 했죠.
장점은 확실히 있어요, 수익률이 빠르게 보여요
이건 정말 인정해요. 방향만 잘 타면 수익이 말도 안 되게 나요. 같은 기간 동안 일반 ETF는 3% 오를 때, 3배 레버리지는 9~10% 찍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실전에서는 수수료나 괴리율 때문에 꼭 정확하게 3배는 아니지만 체감 수익은 훨씬 커요.
제가 TQQQ로 5일 만에 20% 수익 낸 적이 있어요. 물론 시장이 좋았던 때긴 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QQQ는 6%대였어요. 그 수익률 차이를 보니까 당연히 사람 심리가 거기로 쏠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단타 관점에서 보면, 종가에 들어가서 다음 날 갭상승 노리는 전략에도 잘 맞아요. 물론 갭 하락이면 손해도 그만큼 커지니까 리스크도 크지만요.
단점도 큽니다, 진짜 무서운 하락장에선 속수무책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단점은 ‘변동성의 누적 효과’예요. 이건 저도 해보고 알았어요. 처음엔 단순하게 “지수가 다시 올라오면 ETF도 다시 올라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레버리지 ETF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 나스닥이 하루 5% 떨어지고, 다음 날 5% 오르면 지수는 거의 원위치에 가까워져요. 근데 TQQQ는 -15% 손실 후 +15% 수익이면, 원금 회복이 안 돼요. 손실 누적이 남는 구조더라고요. 이게 진짜 생각보다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장기 투자하면 할수록 이 구조적인 손실이 쌓여서, 같은 지수인데도 ETF 주가는 회복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몰라서 한 달 묻어뒀다가 오히려 원금보다 마이너스가 커진 적도 있었어요.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도 크다는 걸 체감했어요
3배 레버리지 ETF는 정말 양날의 검이에요. 수익률만 보면 매력적인데, 리스크 관리 못 하면 순식간에 손해가 나요. 제가 경험한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SOXL을 사서 하루 만에 18% 손실 본 거예요. 그때 진짜 멘붕이었어요. 너무 빨리 떨어지니까 손절 타이밍도 못 잡았고, 결국 그냥 들고 있다가 더 떨어졌죠.
그 이후로는 무조건 매수 전 손절가, 목표가를 미리 정해놓고 매매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보통 수익률 10% 이상이면 익절, 손실은 -7% 안팎에서 손절해요. 이게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되고, 감정적인 매매가 줄어들더라고요.
이런 분들께는 솔직히 비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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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 목적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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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매일 확인하기 어려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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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 멘탈 약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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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복구될 거라 믿는 성향의 분
3배 레버리지는 정말 방향성 단기 투자의 도구에 가까워요. ETF라고 해서 ‘안정적이다’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 돼요. 저는 직접 겪어보면서 “이건 하루하루 싸움이구나” 느꼈고, 지금은 철저히 단타용으로만 활용하고 있어요. 손절을 못 하는 성향이라면 절대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요즘은 반대로 ‘3배 인버스 ETF’도 쓰고 있어요
하락장이 올 것 같을 때는 TQQQ 대신 SQQQ를 쓰기도 해요. 이건 나스닥 하락에 3배로 움직이는 ETF인데요, 정말 시장이 안 좋을 땐 이게 안전판이 되더라고요. 물론 이쪽도 마찬가지로 하락장에서만 유효한 거지, 오래 들고 있으면 손해 보는 건 똑같아요. 다만, 리스크 헷지용으로는 제법 유용했어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
3배 레버리지 ETF는 방향이 맞을 때는 빠른 수익을 줄 수 있지만, 방향이 틀리면 손해도 3배로 돌아옵니다. ‘ETF니까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에요. 계획 없는 레버리지는 투기가 될 수 있으니, 꼭 손절 기준을 먼저 세워두고 들어가세요.
한 줄 요약:
3배 레버리지 ETF는 수익도 빠르지만 손실도 빠릅니다. 단기 매매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예요. 계획 없이 들어가면 오래 못 버팁니다.